우리 민족의 출발점 우리의 조상은 누구이며, 우리 기원은 어디에서부터 시작이었나? 이런 의문을 가질 때, 우리의 머리에는 대개 단군이 떠오른다. '우리는 단일 민족으로 서 단군의 자손'이라는 생각에 알게 모르게 젖어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단군사화란 우리 역사상 최초의 국가라고 알려진 고조선의 건국신화이다. 따라서 단군사화는 우리 민족사의 출발점으로 , 단군은 민족의 유구성과 독자성의 상징으로 인식되어 왔다. 근래에 들어서 건국신화로만 알아왔던 단군사화를 역사적 사실, 혹은 역사적 사실의 반영으로 파악하고 , 고조선의 성립을 중시하는 새로운 해석이 이루어지고 있고, 최근 북한 하계에서도 평안남도 강동에 있는 단군릉에서 출토된 뼈를 탄소동위원소로 추적한 결과 5천 년 전에 단군이 실존했음을 주장하고 ..
민족사관의 정립 민족사관 정립에 있어서 세 가지 큰 과제가 있다. 첫 번째는 상고사 부분이다. 우리의 상고사 부분은 중국역사의 한 지류 및 변방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다. 그러므로 상고사 부분은 반드시 바르게 정립되어야 한다. 사실 여기에 많은 노력들이 들어야 한다. 특히 고구려, 발해 역사는 중국과의 갈등이 생길 소지가 많다. 두 번째는 근대사의 정립이다. 우리가 나라를 일제에 뺏기고 나라의 돌립을 되찾기 위해서 어떻게 주체적으로 대응했는지를 살펴보면 돌립운동사가 제대로 정립이 안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라가 분단되고 좌우가 대립되면서 , 남한의 역사 교과서는 민족독립을 위해 싸웠던 수많은 독립투사들 중 좌파적 사회주의 계열에 소속된 사람들은 제외시켜 버렸다. 그러다 보니 우리 독립운동사에는 나..
경제의 세계화 오늘의 시대를 세계화시대라고 말하기도 하고 정보화 시대라고 말하기도 한다. 세계화라는 것은 경제적인 관점이 강하다. 국경이 없어지고 모든 것들이 하나로 유통된다. 그래서 국가경제는 점점 해체되어 가고 있다. 결국 세계자본주의 속으로 모든 경제가 종속되어가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고 통합되어 간다고도 말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이 경제성장을 조금 연착륙하겠다는 총리의 말 한마디에 한국 주가가 폭락해버리기도 했다. 따라서 국가 경제적인 독립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국민은행은 이름이 국민은행이지 주식의 70%를 외국인이 가지고 있거나, 한국이 자랑하는 삼성전자 주식의 60% 이상을 외국인이 가지고 있다. 정치의 국제화, 지역공동체 두 번째로 정치의 국제화이다. 옛날에는 각각의 나라, 각각의..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법 역사라고 하는 것은 하나의 흐름만으로 계속 단일하게 흘러가는 것이 아니다. 백두산에서 출발한 두만강은 바다에 이르는 중간중간에 수만 갈래의 강물과 강줄기가 합류되어 두만강을 형성한다. 그런 것처럼 우리 민족의 시원이 한 선진문명을 가진 부족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하더라도 오늘날의 만주지역과 한반도에 이르면서 그 땅에 있었던 토착세력인 수많은 씨족 그리고 부족 등 이런 크고 작은 문화가 합류되어 오늘의 우리 민족사를 구성하고 있다. 우리가 단군을 말하는 것은 민족상의 시원이라는 것이지, 꼭 단군조선만이 우리 역사라고 이렇게 말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소위 말해서 예맥이라 불리는 사람들, 동예라 불리는 사람들, 마한, 진한, 변한이라 불리는 사람들, 부여라 불리는 사람들, 옥저라..
비유를 들어 말하면 하늘에서 비가 내려서 백두산에 떨어졌지만, 그 물줄기는 각기 다른 골짜기로 나누어져서 흘러 하나는 압록강이 되고, 하나는 두만강이 되고, 하나는 송화강이 되었다. 이렇게 하나의 백두산에서 발원하더라도 서로 다른 강물이 되어 서해로, 동해로, 오호츠크해로 들어간다. 또 압록강이라고 다 백두산에서 시작된 물이 아니다. 내려오면서 수많은 지류의 물들이 합류해서 큰 압록강이 된다. 그러므로 다른 강물이지만 발원지가 같은 것도 있고, 같은 강물이지만 서로 다른 발원지를 갖는 지류들이 합해진 것도 있다. 이처럼 민족의 시원을 살펴볼 때, 하나의 씨족, 부족, 민족이 하나의 선진 문명이나 선진문화로 일관되게 내려오는 것은 아니다. 즉 하나로부터 여럿으로 갈라지기도 하고 여럿이 모여 하나가 되기도 ..
우리 민족은 어디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가? 여기에 대해서는 한국사회는 어떤 합의점이나 어떤 방향도 잡지 못하고 있다. 민주화라고 하는 측면에서는 많은 진척이 있었지만 민족의 진로와 국가 발전의 장기적 계획을 세운다는 측면에서 보면 지난 20여 년 동안 아무런 계획이나 설계도 없이 각 정권은 그때그때 일어나는 일들에 대응하기 급급하여 우왕좌왕하면서 지내온 것 또한 사실이다. 또한 우리는 95년도 이후 나타난 북한의 경제적 붕괴와 식량난으로 300여만 명이 굶주림과 질병으로 죽어간 민족사의 최대 참극을 맞고서도 이에 대해 어떤 해결책도 내놓지 못하였다. 과거 적대감정에 휩싸여서 제 동족이 300만 명이나 굶주려 죽는 것을 막기는커녕, 오히려 조장하는 측면까지 있었다. 또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와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