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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공동체를 위한 새로운 역사관

코난101 2023. 3. 2. 01:52

선양 백암산성
백암산성

우리 민족은 어디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가?

여기에 대해서는 한국사회는 어떤 합의점이나 어떤 방향도 잡지 못하고 있다. 민주화라고 하는 측면에서는 많은 진척이 있었지만 민족의 진로와 국가 발전의 장기적 계획을 세운다는 측면에서 보면 지난 20여 년 동안 아무런 계획이나 설계도 없이 각 정권은 그때그때 일어나는 일들에 대응하기 급급하여 우왕좌왕하면서 지내온 것 또한 사실이다. 또한 우리는 95년도 이후 나타난 북한의 경제적 붕괴와 식량난으로 300여만 명이 굶주림과 질병으로 죽어간 민족사의 최대 참극을 맞고서도 이에 대해 어떤 해결책도 내놓지 못하였다.

과거 적대감정에 휩싸여서 제 동족이 300만 명이나 굶주려 죽는 것을 막기는커녕, 오히려 조장하는 측면까지 있었다. 또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와 지금 제기되는 중국의 고구려서 왜곡문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만 높지 아무런 해결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우리는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어떻게 확보하고 이웃나라 사람들과 어떻게 손을 잡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을까? 이런 측면에서 과연 역사르 ㄹ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왜 역사를 알아야 하는가?

역사는 시간적인 인과관계이다. 인류사의 흐름을 볼 때, 시간적으로 원인이 있고 결과가 나타난다. 결과를 보면 원인을 찾을 수 있고 , 원인을 보면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먼저, 우리는 역사를 통해 자기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내가 어느 위치에 있는가를 잘 모르는데 역사를 통해서 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내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그 방향을 잡을 있다. 방향을 잡음으로 우기는 자기 정체성을 확보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미래가 예측되면 미래를 계획할 수 있다. 즉 거대한 역사의 흐름을 어떻게 우리의 방향대로 수정, 보완할 것이냐 하는 측면에서 역사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우리의 운명을 우리 손으로 결정짓기 위해서는 첫째로 역사를 바르게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현실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역사만 알면 되는가? 그렇지 않다. 역사는 우리의 현실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현실에 올바르게 대응하는 데 있어서의 한 요소일 뿐이다. 좌표로 예를 들자면 역사라는 것은 x축과 같다. 수직선과 같은 것으로, 원점을 중심으로 해서 과거가 있고, 미래가 있다. 그러므로 역사만 갖고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파악하고 예측하는 것은 정확성이 떨어진다. 그러면 어떤 요소가 추가되어야 할까? 그것은 바로 우리 주변국들과 의 관계이다. 소위 말해서 역사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국제 관계를 알아야 한다. 민족 공동체의 입장에서 볼 때 우리들의 주변관계, 즉 우리나라 주위에 있는 일본, 중국, 러시아, 미국 등 4강들의 역량을 파악함과 동시에 앞으로 이들 4강의 진로가 모두 파악되어야 함 우리의 운명을 보다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이처럼 역사와 사회는 x축, y축과 같아서 우리의 삶을 수직선이라는 단순한 데서 보다 확대된 평면으로 옮겨 놓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역시 부족하다. 그리고 우리 민족 주체 역량이 파악되어야 한다. 이 주체 역량은 마치 z 축과 같아서 우리들의 삶을 단순한 평면에서 입체 공간적인 3차원의 관점을 갖게 만든다. 여기서 우리의 상황에 맞게 시기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4차원의 세계이다. 즉 시간축이 하나 첨가되어야 한다. 우리의 현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과거, 현재, 미래하고 하는 역사관, 우리들의 이웃 관계인 사회관, 우들 주체의 역량, 그리고 현실에 시기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의 구사, 이런 것들이 종합될 때 우리는 우리 운명의 주인이 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먼저 역사관이 올바르게 정립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주변국가의 관계가 정립되고, 주체의 역량을 형상하여 능수능란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여러 요소 가운데 첫째가 역사관을 정립하는 것이다. 민족의 역사라고 하는 것은 하나의 민족 공동체 문화사라고도 할 수 있다. 민족이라고 하는 것은 생물학적인 것보다는 어떤 문화 공동체적인 성격이 강하다. 민족의 문화사 속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