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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들이 사회주의적 성향을 가지게 된 이유
1917년에 중요한 사건이 발생하는데 러시아의 사회주의 혁명이 그것이다. 러시아 혁명정부가 약소민족의 독립을 지원하겠다고 선언하자, 약소민족의 독립운동가들은 러시아 사회주의를 반겼습니다. 사회주의 러시아야말로 약소민족을 독립시키는 힘의 원천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독립운동세력 내에 사회주의적 경향이 급속도로 확산되었습니다. 1919년 상해 임시정부는 모든 이념과 사사을 초월한 출발이었습니다. 오직 일제로부터 하루라도 더 빨리 독립하기 위해, 미국의 도움을 얻으려고 미국 관료들과 친분관계가 있는 이승만을 대표로 내세웠습니다. 그러나 이승만에 실망한 사회주의 세력들은 러시아로, 만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독립이라는 지상과제를 안고 출발한 임시정부는 차츰 세력이 약화되고 이름과 명맥만 남은 소수집단으로 전락하였고, 만주에서는 무장 투쟁운동이 광범위하게 확산되었습니다(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
시간이 흐르면서 사회주의 진영, 즉 공산주의 이념을 중심으로 뭉친 젊은 세력들이 확산되면서 독립운동 진영 내에서도 서로 다른 견해들이 충돌했습니다. 계급투쟁을 주장하는 사회주의 진영과 그런 사상에 크게 동조하지 않는 민족주의 진영 사이에 갈등이 생기면서 일부 민족주의자들이 사회주의자로 전향하기도 했지만, 일부는 암살당하기도 하고, 매국노로 모함을 받기도 하면서 독립운동 진영은 사회주의 계열과 민족주의 계열로 분열되었습니다. 1919년 이후 국내에서는 일제 문화정책이 시행되면서, 신문이 창간되고 학교가 설립되는 등 계몽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초기 국제 공산주의 운동의 정책이 철저하게 민족을 부정하는 기반 위에 서 있던 반면, 약소민족에게 민족주의는 해방사상운동의 중요한 근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초기 국제 공산주의 운동은 이런 약소민족의 민족주의를 무시하고 서구중심으로 운동을 지도했기 때문에 사회주의 세력들이 각 나라에서 상당한 오류를 범했습니다.
1920년대 시대 상황
1920년대 후반부로 가면서, 일본의 강력한 침략 앞에 좌우를 망라한 단일한 독립운동 조직을 건설하였습니다(신간회). 그러나 사회주의자들은 좌우 합작은 공산주의 운동의 순수성을 상실한다 해서 신간회를 해체했습니다. 이 시대에는 국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의식이 깨어 있다 하는 지식인이면 다 자칭 사회주의자였습니다. 독립운동가는 대부분 사회주의자였습니다. 그것은 사회주의가 좋고 나쁨을 떠나 그 시대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만주지역에서 무장 독립투쟁을 했던 사람들도 대부분 중국 공산당과 결합했고, 국내 노조운동이나 소작농, 지식인, 학생운동의 대부분도 공산주의 세력과 결합했습니다. 이것이 그 당시 시대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1930년대 후반부로 가면서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의 독립운동세력도 급속히 약화되었습니다. 왜냐 하면 일제가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면서 무자비하게 탄압했기 때문에 더 이상 활동이 불가능하였습니다. 이때 탄압 앞에서 일부 지식인과 종교인들은 침묵을 지키거나 변절했지만, 또 다른 많은 사람들은 저항하다 죽거나 지하로 잠적하였습니다. 일본이 만주를 점령하자 독림운동 세력도 연해주나 중국내지로 이동하거나 잠적하게 되었고, 이렇게 숨겨져 있던 힘이 이후 일제 패망과 동시에 분출하게 되었습니다.
상고사와 독립운동사의 복원
우리가 민조사의 뿌리에 해당하는 상고사를 모르고 역사를 공부한 것처럼 지난 60년간 남북한이 대치하면서 남한은 학교 교육에서 독립운동의 역사 중 사회주의적 성향은 모두 없애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독립운동을 이야기하면서도 만세 부른 얘기하고 폭탄 몇 개 던진 얘기 빼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독립운동의 빈곤이다. 그러나 그것은 독립운동의 빈곤이 아니라 독립운동의 왜곡과 무지에서 온 것입니다. 다른 나라의 역사르 ㄹ공부하면 레지스탕스 운동 등 피나는 독립운동이 있는데, 우리에게는 강력한 독립운동의 역사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니까 민족의 자부심도 없어지고, 민족개조론 같은 패배주의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자기 추체성이 없으니 다른 민족에게 필요 이상의 과민반응만 일으킬 뿐입니다. 이제 잃어버린 독립운동사를 복원하여 민족적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제 상고사와 독립운동사를 사실대로 복원함으로써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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