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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화를 보기 전에 가장 먼저 영화 포스트를 보고 영화의 내용과 결말을 상상해 보고 접근을 합니다.
이번에는 머리를 즐겁게 하기 보다는 눈을 즐겁게 하는 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선택한 영화가 블러드샷입니다. 정확하게 내 생각대로 맞아떨어진 영화였다는 점에서 이 영화를 소개합니다.
사건의 배경
아프리카 대륙 케냐의 몸바사. 미군이 인질 구출 작전을 수행 중입니다. 레이는 단독으로 인질이 잡혀있는 장소를 찾아냈는데 주인공답게 혼자 쳐들어갑니다. 인질을 사로잡은 테러범 앞에서 레이는 빠르게 상황을 만들어냅니다. 임무는 잘 마쳤고 레이는 아내인 지나와 이탈리아의 아말피 해안으로 휴가를 떠나게 됩니다. 오랜만에 휴가를 만끽하고 있는데 의문의 무리가 레이를 습격합니다. 그리고 아내인 지나와 레이는 누군가에 의해 큰 냉동 고기창고로 잡혀 옵니다. 레이를 잡아 온 악당의 이름은 마틴 엑스입니다. 마틴은 레이를 추궁해 지난 몸바사 작전의 기밀을 캐내려고 하는데 레이는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악당 마틴은 지나를 죽이고 레이도 죽이게 됩니다. 영화 초반부터 주인공이 죽는다면 보통 뒷이야기가 추측이 되곤 합니다. 이런 스토리라인으로 시작하면 로보캅처럼 다시 업그레이드된 주인공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레이는 낯선 장소에서 부활하는데 어리둥절한 레이한테 rst 소속의 박사인 남자와 여자가 다가옵니다. 남자의 이름은 에밀 하팅이고 여자는 케이티입니다.그런데 레이는 머릿속에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납니다.. 본인이 죽었다는 사실도 믿질 못합니다. 이런 와중 박사는 기술력으로 자신이 레이를 살려냈다고 말합니다. 레이의 몸속에는 나노봇이라는 첨단 로봇이 세포처럼 활동하고 있고, 이것이 육체의 재생은 물론 극강의 전투력까지 만들어 준다고 말합니다. 목적은 슈퍼군인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이미 훈련하고 있던 두 명의 슈퍼군인을 소개해주는데 육군이었지만 실명하게 된 팁스. 그는 실명이 된 후에 첨단장비로 시력을 대체하고 있어서 모든 게 다 보인다고 합니다. 또 한 명은 전직 네이비실이었던 제이미. 그는 폭탄 때문에 양다리를 잃고 첨단 로봇 다리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해군 구조대원이었던 케이티는 화학 공격으로 인해 호흡기관을 잃었고, 이젠 쇄골에 설치한 장비로 호흡을 할 수 있는 화생방 면역 군인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네 명의 슈퍼 군인이 모이게 됩니다.
영화 줄거리
잠을 자던 레이는 죽기 전의 기억을 악몽으로 꾸게 되고 찝찝한 불쾌감에 잠을 깨게 되고 체육관에서 케이티와 마주하게 됩니다. 케이티와 이야기를 나누며 술을 한잔 하게 되는데 술 때문인지 몰라도 잊혔던 레이의 기억이 모두 되살아나게 됩니다. 레이는 바로 픽업트럭을 타고 자신과 아내를 죽인 마틴을 찾아 나선다. 되살아 난 레이의 몸은 말도 안 되는 기술력으로 장비가 없어도 통신도 하고 생각만으로 모든 장비의 설명서를 찾아 숙달할 수 있는 능력도 생겼습니다. GPS 추적과 개인정보까지 찾아내어 순식간에 마틴이 있는 부다페스트까지 찾아가게 됩니다. 터널에서 마주친 마틴에게 복수를 시작합니다. 업그레이드된 몸은 복수하기에 제격입니다. 차량에 숨어 있던 마틴은 왠지 이 상황을 예견한 것처럼 보입니다. 레이는 가슴에 아크 원자로가 돌면서 더욱 강력한 슈퍼 인간으로 탈바꿈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터널 장면이 좋았던 이유는 선혈이 낭자한 잔인한 연출보다는 터널 안의 붉은 조명으로 그 효과를 대신하니까 시청하기가 한결 편했습니다. 레이는 마틴의 부하들을 다 처리하고 마지막 복수를 하는데 마틴의 마지막 말이 무엇인가를 암시한 듯합니다. 상처 회복을 위해 누워있는 레이에게 슈퍼 다리를 가진 지미가 다가옵니다. 시종일관 마음에 들지 않는 얼굴이었던 지미는 갑자기 의미심장한 말을 합니다. 사실 레이는 모든 것이 조작된 상황에서 움직이는 인간병기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죽은 줄 알고 있었던 아내 지나가 진짜 죽은 게 아니라는 말까지 남깁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정말 레이는 이용만 당하는 전투 기계에 불과한 것일까? 나머지 부분은 영화의 스포일러가 될 거 같아서 블러드샷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남깁니다.
영화를 보고난 후 머릿속에 남는 생각들
블러드샷은 원작이 있는 영화입니다. 밸리언트 코믹스에서 발간했던 그래픽 노블 타입의 만화입니다. 국내에는 3권까지 발행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야기의 뼈대가 되는 설정을 제외하고는 원작과 많은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게다가 시청하는 내내 OCN에서 방영했던 루갈이 자꾸 생각나긴 했는데 이런 유의 영화를 보면 꼭 언급하게 되는 것이 바로 개연성입니다. 그게 부족하면 킬링타임용으로 영화를 평가하기도 합니다. 영화가 다 시간 소비형 콘텐츠니까요. 제가 이 영화를 보고 난 뒤의 소감은 ‘스토리 탄탄한 엄청난 영화다’기 보다는 잘 만들어진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액션 블럭버스터 영화의 하나로 보자면 대성공이라고 생각됩니다. 직접 보시면 아시겠지만 영화 후반까지 연결되는 액션신과 CG 기법은 실사 같은 느낌이라기보다는 엄청나게 잘 만들어놓은 게임 영상의 한 장면처럼 대놓고 영상미에 무게를 둬서 보는 내내 눈이 즐거웠습니다. 게다가 한 가지 좋았던 것은 잔인하게 표현된 전투 신도 한몫해서 몇몇 장면을 제외하고는 시청하는데 거부감도 전혀 없었습니다. 블러드 샷은 이미 속편까지 제작계획이 발표된 만큼 후속에 대한 기대도 있는 영화입니다. 눈을 즐겁게 하는 소비형 콘텐츠라고 생각하시고 보시면 즐거운 시간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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