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작년에 발발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에 영향을 준 재화의 공급부족과 코로나로 인해 풀린 돈 때문에 통화량증가 현상에 힘입어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미국의 달러 발행 기관인 연방준비위원회(fed)는(fed) 높은 금리정책으로 풀렸던 돈을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이런 정책들로 인해 경제지표들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현시점에 전 세계 주식시장도 그 방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영화 작전

작전이 가장 많이 도래하는 시기

전쟁과 미국발 인플레이션으로 연일 계속되는 물가 상승의 압박과 강 달러로 인한 원화 약세가 점점 깊어 갈수록 경기는 늪으로 빠져들고 국민들의 지갑은 더 가벼워지고 있습니다. 이런 통화 가치가 떨어지는 불안한 시기에 사람들은 현금을 가지고 있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과거 통일전 독일의 하이퍼 인플레이션시대에 돈의 가치가 바닥으로 떨어져 빵 한 덩어리를 사기 위해서 사람들은 돈다발을 한가득 가지고 갔어야 했을 정도라고 했습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돈을 통장에 넣어두기보다는 투자에 눈을 돌리게 됩니다.영화 리뷰를 시작하기도 전에 인트로를 무겁게 가져간 이유는 오늘 소개할 영화인 ‘작전’의 소재가 되는 주식시장의 작전세력이 요즘같이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 활개를 치기 때문입니다.

영화 작전을 보고 주의해야 할 점들

이런 세력들은 기업의 정보를 미리 입수하여 그 정보를 인위적으로 조작 또는 가공하여 호재로 만들거나 악재로 만들어 소위 말하는 개미들의 돈을 빨아먹는 비윤리적인 행태의 집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속에는 서로 죽고 죽이는 음모과 배신이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영화‘작전’은 일확천금을 꿈꾸는 개미들이 몰려드는 시장에 주식 고수들의 죽고 죽이는 승부를 그린 영화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위험한 영화일 수도 있습니다. 주식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조차도 리스크가 큰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지게 끔 흥미를 유발합니다. 자칫하면 이 영화를 보고 사람들이 주식시장에 발을 담가서 전 재산을 날리게 될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사회와 단절된 골방에서 컴퓨터 모니터와 전쟁을 하다 보면 가지고 있던 예수금과 긴 세월을 모두 날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영화일 뿐입니다.현실세계의 주식시장은 여러분의 돈과 시간을 노리고 있습니다. 철저한 준비와 투자마인드가 필요한 분야라 생각합니다.

작전이 몰입도가 높은 이유와 비현실적인 부분

영화에 등장하는 작전은 거대 자금이 들어갔기 때문에 세력들은 세밀한 시나리오에 의해 움직입니다. 예를 들어 영화에서도 나왔듯이 증권 방송의 유명 애널리스트를 매수해 방송에서 추천해서 주가를 띄운다던지, 회사를 통째로 매수해서 거짓 호재를 잘 포장해서 주가를 폭등시켜 개미들에게 세력들의 물량을 넘기고 나오는 것들입니다. 이영화는 스토리가 아주 긴박하게 흘러가기 때문에 관객들은 저절로 몰입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주식투자가 재밌게 느껴지는 함정이 있습니다. 게다가 증권가의 전문용어가 많이 등장해서 영화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어 놨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허술한 부분도 많습니다. 주식시장의 작전세력을 소재로 했기 때문에 현실에 맞지 않는 매매방법이 많이 나오기도 하고, 관객으로 하여금 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 이야기를 그럴듯하게 꾸며낸 부분도 없지 않았습니다. 물론 영화가 사실적인 면을 기초로 해서 만든다지만 굳이 사실적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비현실적인 면은 관객들에게 외면당하기 쉽기 때문에 이 둘을 잘 조화롭게 구성해서 만들어 내야 합니다. 영화는 주인공인 강현수(박용하 분)가 주식 차트를 보며 작전주를 찾아 매매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작전주를 포착해서 그 종목을 지인들에게 공유했고 그 종목은 사람들에게 피라미드식으로 퍼져나가 주가를 폭등시킵니다. 그런데 이종목은 작전세력이 개입되어 있는 종목이었고 강현수는 그들의 계획을 망쳐버리게 됩니다. 영화의 시작부터 일부분 비상식적인 면이 있습니다. 작전세력들은 정보가 퍼져나가 주가가 오르는 것이 이득이기 때문에 그들의 계획을 망쳤다기보다는 오히려 도와준 격이 되는데 이런 점들이 비현실적인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작전세력의 시나리오대로 주가를 움직일 수 없게 되어서 작전실패로 간주할 수도 있겠네요. 그래서 세력들은 강현수 같은 숨어 있는 고수들을 찾아 자기편으로 만들거나 이용해서 더 조직을 키우기도 합니다.

영화 작전은 지금으로부터 14년 전인 2009년 2월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이호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박용하, 김민정, 박희순, 김무열 등이 캐스팅되어 연기를 펼쳤습니다. 151만 명이라는 관객을 동원했고 한국 영화계에서 최초로 주식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만들어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자칫 이영화를 보고 작전주에 돈을 투자하는 투자자가 없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