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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영화시장이 많이 위축되어 안타까웠지만 극장에 빈자리가 사람들로 점점 채워지는 모습을 보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2022년 극장가 그 중심에 제가 오늘 소개할 영화가 있습니다. 700만에 육박하는 흥행몰이를 한 영화 '공조 2 인터내셔날'을 소개합니다.

 

영화 공조2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by 네이버

전편 못지않은 속편

5년 전 2017년에 개봉해서 크게 흥행했던 공조의 속편‘공조 2 인터내셔널’을 드디어 시청했습니다. 극장에서는 대형스크린으로 봤으면 더 좋았을 텐데 마침 넷플릭스에 공조 2가 올라왔길래 바로 봐버렸습니다. 공조가 나오고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에 바로 속편이 나올 줄 알았는데 5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러서야 제작되어 나온 이유가 궁금해졌습니다. 유해진과 현빈의 조합이 이번에도 성공을 할지 기대해 봅니다. 두 사람은 그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쉬지 않고 활동을 했기 때문에 간간히 매스컴이나 영화를 통해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각자 좋은 성과도 내고 있었던 것은 누가 뭐래도 사실이죠. 특이한 점은 감독이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1편에서 김성훈감독이었는데 2편에서는 이석훈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고 합니다. 감독이 바뀌어서 내용도 그게 바뀌었을 줄 알았는데 비슷한 틀에서 살짝살짝 바뀐 느낌이라 시청하는데 크게 이질감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공조에서는 한국과 북한의 2인 공조였다면 '공조 2'에서는 또 한 명의 잘 생긴 배우 다니엘 헤니가 합세하여 한국-미국-북한 3개 나라가 공조를 하는 내용으로 업그레이드되어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변하지 않은 것은 강진태(유해진)의 가족들도 그 배우 그대로 나오고 캐릭터도 더 웃겼으면 웃겼지 덜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소녀시대의 윤아는 현빈에 이어 다니엘 헤니까지 등장하니 첫눈에 반해버리는 그 특유의 말괄량이 기질이 더욱 매력적이었습니다.

깨알 같은 애드립과 화려한 액션의 향연

장면은 미국으로 넘어갑니다. 북한 출신인 장명준(진선규)이 미국으로 건너가 마약거래를 하다가 FBI에 체포가 됩니다. 북한 정부에서 이를 알고 임철령(현빈)을 미국으로 보내 장명준을 본국으로 데려가려 합니다. 하지만 장명준을 호송하던 중 괴한들에 의해 습격을 받고 장명준을 뺏기게 됩니다. 장명준은 탈출해서 10억 달러를 가지고 대한민국으로 넘어가고 그 정보를 입수한 북한정부는 다시 임철령(현빈)을 남한으로 보내서 장명준을 찾아 10억 달러를 회수하라고 돌아오라고 합니다. 이렇게 다시 남한으로 내려간 임철령(현빈)은 한국정부의 도움을 받게 되면서 강진태(유해진)와 재만남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미국도 잭(다니엘 헤니)을 한국으로 파견하여 장명준(진선규)을 잡으러 다닙니다. 공조 1이 너무 흥행한 나머지 속편에서 미국까지 합세해 3개국 공조는 좀 뻔한 스토리 같아서 억지스럽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강진태(유해진)의 유머와 애드립은 이 영화의 재미를 한 단계 올려주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리고 잭(다니엘 헤니)이라는 훈남이 한 명 더 늘어나 윤아가 임철령(현빈)을 일방적으로 마음에 두는 스토리가 아닌 다니엘 헤니와 현빈을 경쟁시키는 삼각관계를 만들어 서로 질투하게 설정한 이야기는 기발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형사 오락물에서 성공 이유

공조 1에서는 임철령(현빈)과 강진태(유해진)의 관계가 서먹서먹하고 서로 견제하는 면이 있어서 영화 초반에는 대부분 서로를 감시하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속편은 처음부터 터놓고 지내는 형제처럼 이야기가 진행되어 영화 초반부터 유머와 익살이 넘쳐나고 삼각관계의 로맨스가 웃음을 자아냅니다. 액션보다는 익살스러운 말장난으로 시작하면서 관객들이 긴장을 풀고 무방비상태로 영화를 즐기다가 후반부에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면서 여러 요소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세 주인공뿐만 아니라 강진태(유해진)의 가족들도 사건을 해결하는데 많은 역할을 해서 더욱 흥미로운 전개를 볼 수 있습니다.

공조 1이 관객수 780만 명으로 초 대박이 났었는데 이번 속편도 1편 못지않게 700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몰이를 해서 코로나 팬데믹시대를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1편보다 더 큰 흥행을 거뒀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2022년도 한국영화 흥행 순위로는 3위에 랭크되었습니다.

스릴러물 같이 스토리가 탄탄하지는 않지만 유먼과 익살 그리고 액션이 잘 조화되어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았고, 현빈 다니엘 헤니 같은 존재 자체로도 미소를 주는 인물들이 등장해서 관객들은 더욱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영화를 즐겼으리라 생각됩니다. 1편이 제작된 이래로 5년이라는 공백이 있었지만, 전편의 속성을 그대로 가져와 속편의 느낌도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영화시장에 불황이 닥쳤는데 잘 이겨내고 성공한 한국영화들에 박수를 보냅니다.